[유로파리그] 03.19 AC밀란 VS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 분석글
본문
◎ AC 밀란 (이탈리아 세리에 A 2위 / 승무승무패)
분명 올 시즌 전반기 페이스와 후반기 페이스는 판이하게 다르다. 자국 리그에서도 극심한 부하를 느끼는 와중에 유로파리그도 가용할 수 있는 100%의 구성으로 나서고 있다.
그래도 1차전 원정(1-1 무)에서 원정 득점과 함께 의미있는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맨유가 단 7회의 슈팅을 시도한 것에 비해, 무려 15회의 슈팅을 시도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 중원에서 무려 13회의 키 패스 기회를 앗아온 점도 긍정적으로 봐도 좋을 만한 지표. 최소한의 득점 능력은 보장된다고 봐도 좋다.
근소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은 또 있다. 무엇보다 판세 평가에 절대적인 요인이 될 중원 싸움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케시에(MF, 최근 6경기 3골)와 토날리(MF), 찰하놀루(AMF, 최근 7경기 2도움) 등으로 압축되는 중원 조직의 질감은 분명 뛰어나다. 직전 1차전에서도 케시에는 말 그대로 펄펄 날았다. 언급한 중원 코어 조직의 역량으로 맨유의 ‘핵심’ 페르난데즈(AMF)의 발을 묶을 수도 있다.
물론 레앙(FW, 최근 10경기 1도움)의 페이스가 만족스럽진 않지만, 쿠르니치(AMF, 최근 3경기 1골 1도움)와 살레마키어스(AMF, 최근 5경기 2도움) 등 기민하고 이타적인 2선들의 페이스가 좋았다. 홈 이점과 함께 버무려볼 때, 좀 더 유의미한 유효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결장 정보
로마뇰리(DF / A급), 만주키치(FW / B급), 베나세르(MF / B급), 이브라히모비치(FW / A급)
◎ 맨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 / 무무승무승)
밀란의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로 인해 1-1 무승부로 홈 16강 1차전 일정을 매듭지었다. 다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겨우 비긴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의 졸전이었다. AC 밀란의 ‘풀백’ 칼라브리아(DF)의 높은 전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연출됐고, 이후 측면 싸움에서 전혀 키를 쥐지 못했다. 아마 이번 일정에서 AC 밀란은 더 다듬어진 측면 공략 채널로 무장할 가능성이 높다. 맨유의 측면 공략 능력은 나쁘지 않으나, 수비 전환 시의 측면 대응은 늘 문제가 많았다. 실점 상황을 원천 통제하지는 못할 것.
카바니(FW)의 부재는 여전히 아쉽지만, 이번 일정을 통해 마샬(FW, 최근 10경기 2골)이 다시금 복귀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여기에 데 헤아(GK) 역시 출전이 가능한 상태. 지난 1차전 대비 선발 명단의 질감이 더 뛰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득점을 책임져야 할 옵션들이 대체적으로 부진하다. 페르난데즈(AMF, 최근 10경기 5골 2도움)의 활약은 나쁘지 않으나, 그린우드(AMF, 최근 10경기 0골 0도움), 래시포드(FW, 최근 10경기 2골 3도움) 등의 부진이 아쉬운 상황. 마땅한 대체 옵션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본 일정 직후, 단 3일 뒤에 레스터 시티와의 FA컵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이 일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특정 시점 이후부터는 체력 안배를 염두에 둘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을 것.
● 결장 정보
존스(DF / B급), 포그바(MF / B급), 마타(AMF / B급), 반 더 비크(AMF / B급), 카바니(FW / B급)